사주를 보았다.
옛날에 아무렇지 않게 '응 잘 맞추네' 하고 흘겨 넘기던 말들이
왜 나를 이해해 주는 말들로 들리고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지.
얼마나 감정을 억압하고 살았던 터인가.
꺼내 보지 않으려 했던 감정과 과거들이 원치 않게 꺼내질땐 눈물이 난다.
어렸을 때 부터 늘 난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 왔는데, 이건 뭐 지다가던 행인이 톡 치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 지경이다.
약해진 내 모습을을 볼때 마다 자신이 야속하고 밉다.
세월이 지날수록 우린 더 현명해지고 똑똑해지고 자신을 잘 이해 할수 있는 능력이 길러져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더 약해지는 자신을 본다.
뭐 누구나 그런 힘들게 부대끼는 삶을 살지만... 내가 너무 버블 속에서만 자란 탓이려니.
또 그렇게 스스로 일어날 주문을 외운다.
사주는 늘 똑 같다.
그러나 난 올해도 본다.
혹시나 좋을까, 올해 덜 힘들지 않을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늘- 좋단다.
작년이 좋음의 기준이면 난 더 하고 싶지 않다.
힘들었던 제작년도 좋다고 했었다. - 스트래스로 응급실에도 갔었다.
그런데 작년이 더 좋을것이라 했다. . - 일수대출까지 알아보곤 했었다.
좋은 일도 많지만 힘든일들이 위로가 잘 되질 않는다. 나의 부족함 때문이겠지...
그래서 또 사주를 본다. 그 좋음의 기준이 올해는 어떻게 다른지. 언제 맞는 사주가 나오는지 보려고 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좋-단다!!
언제 부터인가 내 몸에 들어와 있는 현실의 불안이라는 독가스에 행여 불꽃이라도 튈까 조심스럽다.
그 독가스는 어둡고 습한 마음속 구석진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온다.
그것을 막을수 있는 뚜껑은 세상에 없는것 같다.
그것은 내 이성까지 도달하여 날 취하게 한다.
날 지배 하려 한다.
난 힘든 몸과 마음을 가다 듬어 독에 취해 나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또 외부에서 불꽃이 튀어 내 마음의 독가스에 불이 번져 완전히 소진되지 않도록 방어 해야 한다.
마음속의 그을음과 재를 치우는 방법을 모르므로...
그것은 힘이 든다.
그 안감힘 속에 이미 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는게 아닌가 또 자문한다.
사주에서 30대에는 굴곡이 많으니 참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완벽해 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어짜피 안돼니) 좀 내려 놓으란다.
이말이 더 위안이 될까는 두고 봐야 겠다.
난 좀 많이 지쳤다...
그래서 3년만에 이곳에 와서 아무도 보지 않을 일기를 쓴다.
너무 힘든 30대다.
오늘도 불안이 날 지배 하지 않게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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