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8, 2010

Ending of my 유학 life

2010 년.


10년 간의 나의 긴 유학 생활은 드디어 끝이 났다.

지금은 나의 고향에서 현실을 적응하는 중이지만



아무튼 이곳을 빌미로 난 이 썩은 기억력으로 기억나는 순간 순간 이곳에 내 추억들을 담기로 했다. 막상 쓰러 오면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당혹 스럽다.. 물론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지나갔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말하지 않았는가, 이 썩은 기억력... 저주한다!



한국에서 사회생활 한 지도 벌써 한달!!!



난 또다른 나의 모습에 놀랐다.

한국에 와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또다른 컬쳐샥(Culture shock)* 을 은근 많이 받고 있었다.

한국인이 한국 문화에 놀라는 기분은 좀.. 이상하다.



*새로운 문화에 놀라는 것





우선 모두들 열~심히 사는것에 감동이다.

앞으로 종종 한국에서의 그 컬쳐샥에 대해서도 쓸 계획이다.

옛날 지난 캐나다 일부터 쓰고 싶었지만 이 썩은 브래인, 에디팅 잘된 영화처럼 스토리 전개 못하겠다.

내 브래인은 대충 찍어놓은, 은근 예술성 돋보이는 폴라로이드 snap shot사진들을 마구 마구 섞어 놓은것 같이 기억들을 저장해 놓는다.

내 친한 친구 S 씨는 언제 무엇을 무엇에 관한 대화 내용을 옛 영화를 꺼내 보듯 서론 본론 결론 까지 술술 늘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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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지 난 '레디오 해드' 의 '스케터브래인' 을 좋아한다....

Radiohead - Scatterbrain

Thursday, March 11, 2010

"나의 의견" 이란 무엇인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언어며, 문화며, 여러가지 적응 하기 힘들고 시간이 걸렸지만,
그중 정말 늘 날 혼란시키고, 날 시험에 들게한 것은 의외로 하나의 문제(a question) 였다.
What is my opinion?
말 그대로 내 의견은 무엇인가에 대한 글을 쓰거나 질문을 할때였다.

난 한국에서 늘 중립의 미를 믿어왔었다. 싫지도 좋지도, 맞다 아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가 아닌 그럴수도 이럴수도 있는 것, 흑백 논리 보다도 회색논리를 지지 했다.  그렇게 argue 해봤자 삶을 짧다는 얼토 당토 한 철없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건 나로 하여금 나의 존재를 작게 만드는 결과에 불과 했고, 세상은 중립적인 아이디어를 갖은 사람에 의해 돌아가는게 아니라, 한 주장을 갖고 믿음에 의해 돌아간다는 사실을 난 힘들게 배웠다.

에세이 숙제를 할때마다, 늘 인자하신 우리 선생님들 께서, "여기에 너의 주장이 들어가지 않았구나. 다시 해와라" 며 친절한 빠꾸를 주신 덕에 난 내 주장, 아이디어에 생각을 하기 시작 했고, 발전할수 있었다.

그리고 곧, 내가 그것에 잘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주장 만들고, 의견 내세우기....
한국 정서에 심하게 반항적인 느낌이 오지만,  나에겐 유학생활의 '살아남는 방법' 이 돼었고, 나를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됐다.

사회에서도, 내 의견 즉, YES or NO 를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거나,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서 손해를 볼일이 참 많다.

작은 예를 들면, 파티에서,

"어머 넌 누구니?"
   "어.... 난 누구랑 같이 따라왔어..." (나)
"그래? 반가워. 뭐 마실거 줄까?"
   "아... 아니야, 괜찮아..."

순간 머리속엔 내가 마실것을 원하냐 안원하냐는 생각치 못한다.
버릇처럼 나온 나의 한국인의 "한번은 거절" 예절에 벌써 "노" 라는 대답을 듣고 등 돌린 파티녀가 보인다.

그러고 나서 생각한다. 난 음료를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안마시고... 라는 답이 마음에서 왔지만,

짧은 영어로 사람들과 잘 끼지도 못하던 나는 그냥 쭈삣한게 싫어 음료라도 들고 있기로 결심한다.  그리곤 주방으로 가서, 한국인 정서로 또 그냥 어정쩡 (akward) 하게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누군가는 한명이 센스있게 물어봐 준다. "뭐 줄까? 뭐 마실레?"

그럼 난 순간 무슨 음료를 내가 원하는지 생각을 미쳐 못했음을 깨닫는다.

"어...음... 나 너랑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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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싫지 않은가... 나 자신을 모른다는거...
나의 의견이/주장이 곧지 않다는거...
정말 unattractive 매력 없음에 극치 이다....

몇년이 지난후 더이상 나의 그런 옛 모습이 없다는것에 난 흠칫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