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8, 2016

소음

우리 건물엔 젊고 잘생긴 남자 가수가 산다.
그는 한때 자기방에서 늦은 밤부터 새벽 까지 쉬지 않고 열창을 하곤 했다.
대각선으로 윗층사는 나에게 가사 까지 들릴 정도로 아니, 건물 밖에서도 들릴 정도 였다.
예술 종사자 인가 싶어 참다가 연속최대 5시간 연습, 무직에 아침 점심 저녁 을 가리지 않기 시작했다.
하루는 그가 볼수 있도록 엘레베이터에 노트를 붙였다.
90년대의 좋은 곡으로 늦은 밤까지 노래 자랑 잘 들었다고, 다음엔 경찰과 듣겠다고 썼다. (그는 오직 한 노래만 불렀다.)
몇시간 후 나가보니 노트는 없어졌고 밤에 노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달후 그는 남들이 꿈나라에서 절대 깰수 없는, 그러나 내겐 취침 시간인 새벽 4부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야망은 진심 높이 살만 하다.

전에 살던 곳엔 허접한 방음으로 그의 화장실 주기 까지 알수 있을 퍽한 거리의 옆방에 뮤지컬배우가 살았다. 역시 남자였다.
그도 방에서 열창을 했더 랬다. 그는 그래도 밤 10-11사이에만 했다. 그도 같은 노래를 반복적으로 했고 난 그때마다 음악 볼륨을 높여야 했다.
한번은 가사가 들리길래 그대로 인터넷에 처보니 어떤 뮤지컬 음악이었다. 그래서 그가 뮤지컬 오디션 준비생임을 알았다. 
그러나 아래층 주민이 컴플래인 한 이후로 조용해 졌다.
엄마는 그들이 연습실도 없다면 집에서 혼자 연습할 수 도 없고 불쌍하다고 했다.  

그러나 난 잠 좀 자야겠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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