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3, 2015

소통이 되지 않은 뇌

불면증에 늦게자는 나...
한참 꿈나라에 혼을 풀어놓은 늦은 아침..

초인종 소리에 꿈에서 들리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곧 현실이라는 생각과 함께 부리나케 눈을 떴다.

이불을 확 제치고 두 다리를 침대 밖에 내려 일어서는 순간

다리 하나가 제어가 불가능 함을 느꼈다. 감각도 없었다.
찰나 였다.

난 쿵! 하고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난 순간 당황하여 다리를 움직이려고 하면서도 혹시 피가 통하지 않아 감각이 없어진건지 의심하며 손으로 다리를 끌어 세웠다.

그 순간 또 한번의 초인종이 울렸고 다시 일어섰다.
그러면서 다리는 언제 그랬다는듯이 저림도 없이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건 한 3-4초 사이에 일어난듯 하다.

살도 별로 없는 엉덩이만 너무 아팠다.
방문자는 "신나는" 택배기사도 아니고 사용량이 줄었다며 온 도시가스점검자 였다.

도대체 뭐였나? 마치 남의 다리가 붙어 있던 것 같은 그 느낌....
그냥... 매달려 있는 고깃덩어리 같은 그 느낌...
뭐가 문제 였을까? 내 몸은 아직 취침중이었고 뇌의 명령이 그곳의 감각기관까지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일까?
무서웠다. 처음있는 일이었다.
전체 몸의 3분의 1이나 해당하는 다리 하나가 제어능력과 감각을 상실하며 느껴지는 그 낯설음...


몸과 뇌의 소통...
우리 몸의 모든건 뇌에서 제어 하고 무의식이 반영되어 원하는 행동을 바로 바로 하고 방어도 할수 있다고 배웠다.
그 찰나에는 내 다리 하나와 뇌가 소통을 잃었다.

(알고보면 그냥 힘없어서 넘어진것일 수도 있다...혼자 오버 하는것일 수 도있다. )





하루가 끝나가며 생각이 났다.

나의 마음과 머리는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
과연 둘의 소통에서 과거에 내가 느끼지 못한 이런 단절이 있었을까?

몇년째 내 머리속에 맴도는 말,

"머리로 느끼고, 가슴으로 생각한다..."
(손금에서... 혹은 '천재아니면 바보'라는 말을 듣는 그런 손금이다...)

이성적이여야 할때 감성적이 되고, 감성적이 되야 할때 이성적 판단이 들어선다는 그 말...
모순적이고 자기위선적인것 같은 이 말이 싫어 너무 부정하고 싶지만 맞는것 같아 날 속상하게 하는 그 말.

 오늘 처음으로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를 했다.
그 신이 뭐든 그냥 '신'
아마 존재하지도 않는 신... 아마 니체의 이미 죽은 신

아무튼 난 그에게 날 바르게 인도 해달라고 했다.
믿지 않는 어떤 존재에게... 오늘 그렇게... 그와 소통했다.

최근에 만난 친구가 절에서 명상을 배운다고 한다.
이 어지러운 현세에 내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인지도 모른다.

또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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